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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시 전문

아이유 김선호

폭삭 속았수다 👰🏻‍♀️🤵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시 전문👇👇👇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1938년 《여성》 3월호 발표

🍊

🌏 시 속 단어 뜻

나타샤 / 마가리

왜 나타샤인가?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의 등장인물인 나타샤 로스토바를 모델로 했다는 해석

백석은 당시 러시아 문학을 동경했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샤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는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의 주인공 나타샤를 오마쥬했다고 보고 있다.

마가리란?

마가리는
좁은 공간, 작고 초라한 공간, 오두막 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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